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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물가폭동 유혈진압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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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물가폭동 유혈진압 5명 사망

입력
1998.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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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도시서 250명 부상 267명 연행/캉드쉬 “통화이사회제땐 지원 중단”【자카르타·파마누칸 DPA UPI AFP=연합】 루피아화 폭락에 이은 물가폭등으로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의 20여개 도시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소요사태가 발생한 자바섬의 여러 도시에 수천명의 병력이 투입돼 최소한 267명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또 화교 상인들이 운영하는 상점 150여곳이 파괴됐으며 반둥시에서는 수백명의 무장경찰과 군 병력이 시내를 순찰하고 있지만 화교 상점들은 15일에도 폭력사태를 우려해 문을 닫고 있다.

 마르디얀토 중부 자바군 사령관은 『베르베스시에서 쇠막대기로 군인을 공격하려던 폭도 2명이 사살됐으며 또다른 1명은 베르베스 인근 로사리에서 3,000명의 군중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압사했다』고 밝혔다.

 13일 자바섬의 로사리에서 시작된 물가폭동은 파마누칸 수방 인드라마유 파부아란 신당라우트 세동 시페우예우 등으로 번졌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대는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 주민들이 생필품 가격을 너무 올렸다고 주장하며 닥치는대로 화교 상점을 약탈하고 물건을 불태웠다.

【워싱턴 AFP=연합】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인도네시아가 보다 확고한 경제개혁 조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도네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캉드쉬 총재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에게 보낸 13일자 사신에서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가 통화이사회제도를 채택한다면 IMF는 대 인도네시아 추가 구제금융지원을 이사회에 건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의 이같은 경고는 수하르토 대통령이 루피아화의 고정환율제 도입을 골자로 한 통화이사회제도 도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캉드쉬총재는 인도네시아가 루피아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이사회제도를 검토하기 전에 추가적인 경제개혁 조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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