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는 개인과 가정도 수입과 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개인들도 자신의 소비와 저축을 건전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시련기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초고금리인 IMF 시대에는 고수익 단기상품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전략도 바꿔야 한다.○금리하락기에는 장기·확정금리상품
IMF 구제금융 신청직후부터 단기상품의 금리는 높고, 장기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단고장저」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2월들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 3개월만 예치해도 연 20%의 수익률을 보장하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8%로 하락하는등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여유자금을 1년동안 운용하는 방법으로는 3개월짜리 상품을 4번 갱신하거나 1년만기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금리상승기에는 전자가 유리하지만 하락기에는 3개월제보다는 1년제 확정금리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1년제 상품에 가입하면 세금우대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3∼6개월 여유자금은 금리연동상품
3개월 또는 6개월정도의 단기여유자금은 은행에서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시장실세금리 연동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시장실세금리 연동상품은 짧은 기간에도 높은 금리를 지급하며, 가입당시 금리를 만기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1개월미만 여유자금은 MMDA
만기가 정해져 있는 정기예금이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보다 금리가 높기는 하지만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인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사용시기가 불확실한 자금은 중도에 자금을 빼도 이자손해를 보지 않는 MMDA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종금사의 CMA, 투신사의 MMF도 원하는 시기에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이나 확정금리상품은 아니다.
○거액예금은 금리네고제를 활용하라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이중금리」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금리네고제」를 도입, 거액예금자에게는 일반고객보다 별도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3,000만원이상의 고액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려는 사람들은 예금을 그냥 맡기는 것보다 금융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추가로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절대 빚보증을 서지말라
목돈을 만들어 잘 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수십년간 애써 모은 재산을 날려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기업파산 고용조정 등으로 개인파산자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빚보증을 서는 일은 금물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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