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관행깨고 연대 허갑범 교수 발탁될듯 의료계에서도 최초의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청와대 주치의가 대학 병원들의 치열한 로비전 끝에 연세대 의대의 허갑범 교수로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8년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주치의를 맡아온 성애 병원 장석일 내과과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주치의는 지금까지 서울대 병원 내과의 중진 교수가 선임돼왔다. 서울대측은 이번에도 『국립병원에서 대통령 주치의가 나와야 한다』며 병원장급 L교수를 강력히 추천했다. 연세대측도 의대 출신인 김병수 총장이 직접 나서 총력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지난 대선 때 호연과 악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허교수는 지난해 11월 김당선자의 혈액 검사를 실시한 뒤 소견서를 발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건강의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린 당사자. 반면 서울대 병원측은 이회창 한나라당 명예총재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 기록의 공개여부를 놓고 국민회의측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61세인 허교수는 연세대 내과과장, 의대학장을 지낸 당뇨학계의 권위자. 91년 김당선자가 지자제관철을 위한 단식투쟁을 끝내고 연세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주치의를 맡았던 인연도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