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사가 독자 유통망을 완비해 3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음료시장 장악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코카콜라(주)(CCKC)는 최근 코카콜라 원액을 들여와 생산 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사(CCKBC)를 호주에 본부를 둔 앵커 보틀러 「아시아 코카콜라 아마틸(CCA)」에 합병시킨데 이어 국내 영업망을 이달말까지 정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코카콜라 짐 하팅 사장은 『대구·경북과 충청지역의 영업을 맡았던 범양식품과 콜라원액 공급계약이 이달말로 완전 해지됨에 따라 단독영업망을 구축키 위해 현지 인원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며 『2003년까지 1조여원의 자금을 투자, 한국의 판매고를 현재의 3배이상의 규모로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국코카콜라측은 지난해 부산 경남(우성식품)을 비롯, 호남(호남식품)과 경기·서울·강원(두산식품)지역의 영업권과 영업조직망을 사들여 정비를 끝마친데이어 마지막 남은 국내 보틀링업체인 범양식품과 완전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실질적인 독립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코카콜라는 특히 CCA와 합병으로 이 회사의 선진 경영기법을 전수받아 그동안 침체를 보여온 국내 탄산음료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CA는 지난해 관할지역인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18개국에서 전년보다 무려 73% 증가한 2억4,220만 호주달러의 순이익을 낸 음료회사로 89년부터 코카콜라 음료만을 전문으로 생산해 오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11월 직영체제 전환 이후 가격인하등 공세적 마케팅을 통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나는등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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