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 판금조치… 불 의사들도 발끈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16일자 최신호에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 「왕세자비의 죽음수사」라는 책을 발췌, 독점 게재했다. 타임의 파리특파원 토마스 생턴과 스콧 맥레오드가 공동 집필, 이번주에 나올 이 책은 음모론을 비중있게 다뤄 영국에서 판금되는 등 벌써부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의료진이 사고현장에서 응급처리를 하느라 30∼40분을 허비해 다이애나를 소생시킬 수도 있었을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병원의사협회」노조는 11일 저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부분을 요약한다.<편집자주>편집자주>
◆다이애나는 살아날 수 없었을까
다이애나는 사고후 1시간45분만에야 현장에서 6㎞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착후에도 그는 숨을 쉬고 있었으나 곧 멎었다. 결국 다이애나는 사고가 난 후에도 2시간동안 살아있었다. 일부 미국의사들은 사고후 1시간안에만 그를 병원 수술실로 옮겼어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에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은 프랑스에서는 오랫동안 통용돼온 의료관행이다.
◆단순 차사고인가 음모인가
사고가 난 터널의 입구에서 다이애나가 탄 벤츠의 백미러 조각등이 발견됐다. 이는 벤츠 운전사가 터널안 기둥에 부딪치기 전에 이미 입구 부근에서 뭔가와 충돌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수사관들은 다이애나가 탄 벤츠가 오른쪽에서 뒤따라온 오토바이와 부딪쳤거나 앞쪽에 있던 피아트 우노 자동차와 충돌했을 것으로 본다. 이를 목격한 사람도 있다. 때문에 정체불명의 오토바이와 피아트가 짜고 벤츠를 공격적으로 몰아가 터널안에서 교각을 들이받도록 유도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모하메드 알 파예드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인 그는 오랫동안 영국 보수파와 투쟁을 벌여왔다. 영국에서 30년이 넘게 살면서 사업을 해왔으나 영국정부는 그에게 시민권조차 부여하지않을 정도로 차별해왔다.
그는 자신의 아들과 다이애나의 죽음에 정치적 음모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경찰이 사고차인 벤츠가 다른 차인 피아트와 충돌한 것을 무시한 점, 사고운전사를 술취한 사람으로 신속히 결론내린 점을 들어 의문이 많다며 사설탐정을 동원, 사건을 조사중이다. 그는 『왕손의 어머니(다이애나)가 니그로(도디)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될 경우 영국 보수세력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정리=박진용 기자>정리=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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