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통해 학용품 물려주기·알뜰식단짜기 등 운동 IMF시대를 맞아 PC통신 동호회들이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는 뜻의 「아나바다」 절약운동에 나서 네티즌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텔 어린이 네티즌들로 구성된 학습동호회인 한빛샘(GO DSTUDY)은 지난달말부터 학습지, 학용품 물려주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년이 올라 못쓰게 된 학습지나 여분이 생긴 가방, 볼펜 등 학용품을 재활용하자는 취지로 게시판을 개설, 12일 현재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주부동호회(GO JUBU)는 지난 3일부터 단 돈 2,000원으로 요리할 수 있는 식단정보를 회원들간에 교환하고 있다.
동호회내 「엄마는 요리사」게시판을 통해 전개되는 IMF식단짜기운동에는 김치밥, 참치장조림, 두부김치, 감자전, 봄동나물 등 수십건의 알뜰 조리법과 재료 등이 소개되어 있다. 매킨토시동호회(GO GOMAC)는 15일 홍대입구 DPT하우스에서 고장났거나 잠자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되살리는 「올드맥전시회」를 개최한다. 나우누리 동호회시숍협의체(GO NSA)는 「돼지저금통구입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알뜰정신의 상징인 돼지저금통이 사라지고 생산업체마저 도산위기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시작했다.
천리안 초고속통신동호회(GO ISDN)는 국내 벤처기업을 돕기위해 국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공동구매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PC통신 이상규 팀장은 『결속력이 강한 동호회를 통해 아나바다운동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행사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동호회 운동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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