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은 20세기를 이끌어온 정보통신 대신, 다음 세기를 선도할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대표주자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이미 두 개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최근 1,500개 이상의 생명공학 기업이 새로운 벤처타운인 「바이오테크 베이」, 「바이오 비치」, 「제너타운」 등에서 단지를 이루고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생명공학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올해 정부투자를 작년보다 82% 증액한 3,000여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에서는 「유전체연구지원모임」을 결성, 생명공학과 관련된 제반 법규와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명공학연구소(www.kribb.re.kr)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내 생명공학의 수준이 미국의 5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생명공학기술 시장은 의료 260억달러, 화학 160억달러, 농업 460억달러 등 2000년까지 총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89년 200억원 대에서 96년 2,000억원 대로 급성장하고 있고, 2000년에는 1조5,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공학은 단순히 신물질 개발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불치병 치료에 필요한 기술도 개발한다. 또 화학물질 대신 미생물 등 생약을 이용해 환경도 보호한다. 미국 과학기술협회(NSTC)는 「21세기의 생명공학에 대한 보고서」(www.nalusda.gov/bic/bio21)를 통해 농업 환경 등 다양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전망을 싣고 있다. 생명공학은 정보통신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기초과학과 정보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성공적인 기술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