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 DPA=연합】 유엔은 러시아와 이라크간 생물학무기 개발용으로 이용 가능한 첨단 장비의 발주협상이 진행되어왔다는 증거를 입수, 러시아측에 대해 문제의 장비가 실제 이라크측에 인도됐는지 확인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금수품목인 이 장비는 시가 수백만달러 상당의 단세포 단백질 생산용 발효탱크(용량 5,000ℓ)로서 사료제조나 세균무기 제작에 이용될 수 있는 이른바 「이중용도」장비이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유엔사찰단은 지난해 가을 이라크 정부 기밀문서를 분석하던 중 95년 진행됐던 이 발효탱크의 구매협상 관련자료를 확보했으나 실제 인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에따라 한달반전 러시아측에 이에관한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정부는 이와 관련한 어떤 계약도 이라크측과 마무리짓지 않았으며 따라서 장비의 인도도 없었다』며 협상진행 자체는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기여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덧붙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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