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다까지 선거전가세 필리핀 대권싸움이 11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10일로 마감된 후보등록에는 무려 8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전체 유권자 3,300만명중 100만표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후보만 9명이다. 피델 라모스 현 대통령의 연임 개헌기도가 지난해 9월 하이메 신 추기경을 중심으로 한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될 때부터 예상했던 대혼전이다.
투표일인 5월11일에는 상·하원의원과 지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투표도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필리핀의 정국지도가 뒤바뀌는 결전의 날이다.
아시아 경제위기 속에 여야 모두 뾰족한 경제공약을 제시하지 못해 경제단체들도 지지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9룡중 일단 호세 데베네치아(61) 하원의장과 호셉 에스트라다(60) 부통령의 양파전이 치열하다.
집권여당인 「카라스」 후보이자 라모스의 후계자로 나선 데베네치아는 자금력과 조직에서 유리하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 데베네치아는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의 딸로 국민의 신망이 높은 아로요 상원의원을 부통령후보로 내세웠다.
최대 야당인 「필리핀 애국민중의 투쟁」 후보인 에스트라다는 배우출신의 지명도에다 대중적 인기를 더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에스트라다가 앞서지만 노련한 정치감각은 데베네치아가 한수 위다.
이멜다 마르코스(68) 하원의원도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200만표 이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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