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이달말과 3월초에 만기가 되는 30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시중은행과 종합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CP의 만기를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0일 하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종금사에 대한 콜금리를 연 30% 이하로 낮추고 만기가 도래한 신탁계정의 CP의 만기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경원은 또 지난해 12월 중순께 30개 종금사들이 공동결의해 보유중인 CP의 만기를 추가로 2개월 더 연장시키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종금사가 이달중 실시될 2차 종합경영평가를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회수에 나설 것에 대비, 자금여력이 있는 은행과 투자신탁회사 및 은행신탁계정의 CP전용펀드에서 종금사의 보유CP를 매입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경영평가위원회의 1차심사를 통과한 20개 종금사들은 이달중 2차 평가를 받게 되는데 ▲외화유동성 ▲자산 및 자본건전성 등이 중요한 평가기준이어서 종금사들이 무차별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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