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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박노해 김하기 진관 박영희 “투옥문인 이번엔 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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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박노해 김하기 진관 박영희 “투옥문인 이번엔 풀어주자”

입력
199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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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13일 석방촉구행사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대적 사면·복권이 예상되면서 구속중인 문인들의 석방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일(25일)과 3·1절 어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면을 앞두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13일 하오 7시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각 종교단체 인권위원회후원으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마지막 투옥문인의 밤」행사를 연다.

 현재 작가회의가 파악하고 있는 투옥문인은 모두 5명. 소설가 황석영(55), 승려시인 진관(50), 노동자시인 박노해(본명 박기평·41)·박영희(36), 소설가 김하기(40)씨이다.

 이들에게는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죄가 적용됐다. 황씨는 89년 3월 밀입북혐의 등으로 93년 4월 구속돼 7년형을 선고받고 투옥중이다.

 지하철노동자 파업을 그린 시집 「빼앗긴 일터」 등을 낸 진관스님은 친북인사와 접촉한 혐의 등으로 96년 10월 구속돼 3년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사노맹 사건의 박노해씨는 91년 3월 구속돼 무기를 선고받았고, 김씨는 96년 7월 밀입북 혐의로 구속돼 3년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박영희씨는 광산노동자 출신으로 91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구속기소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이들 중 형기의 절반을 넘긴 황석영씨의 경우 사면이 사실상 확정적으로 알려지면서 벌써 출감후 발표될 그의 작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진관스님, 김하기씨의 경우도 석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간 여러 차례 석방촉구대회와 동료문인들의 서명운동을 벌여온 작가회의는 13일 행사에서 현황 보고와 시·산문낭송, 구속문인 육성테이프 방송, 가족들의 편지낭송과 함께 새 정부에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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