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장,이종찬·한광옥·조승형 등 거명/감사원장,조승형·한승헌·이세중 지목/서울시장 후보,이종찬·한광옥 관심 대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인사가 본궤도에 오른 것을 계기로 몇몇 요직에 복수로 거명되고 있는 측근 중진인사들을 김당선자가 어떻게 교통정리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한광옥 노사정위원장, 조승형 헌법재판관 등이다.
우선 안기부장에 이위원장과 한위원장, 조재판관이 집중 거명되고 있다. 이위원장은 김당선자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한 상태라 사실상 김당선자의 낙점여부만 남아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그러나 한위원장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별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조재판관의 경우 본인은 『정년(99년)까지 헌법재판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김당선자와의 관계상 김당선자가 권하면 맡을 것』이라고 말한다. 안기부장후보로는 이들과 함께 당내의 대표적 군사정보통인 천용택 의원의 이름도 자주 나온다.
조재판관은 한승헌 변호사와 함께 감사원장 후보로도 강력히 부상했다. 김당선자 주변에서는 이들에 더해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인 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도 만만찮은 감사원장감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10일 『세 사람 모두 강직한 성품이어서 감사원장에 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이가 하나같이 감사원장 정년(65세)을 1∼2년 정도밖에 남겨 놓고 있지 않은 점이 큰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당선자가 임기초의 소신을 갖고 감사업무를 지휘하는 데에는 오히려 「한시적 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 핵심포스트 인선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는 다른 자리가 바로 서울시장 후보이다. 서로가 간단찮은 안기부장후보들인 이종찬위원장과 한광옥 위원장은 여기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한위원장측의 관심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위원장도 그에 못지않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 있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최근 당을 맡기로 한 것이 분명해지면서 이들의 서울시청 입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진 느낌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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