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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틀’ 일산서 짠다/DJT 오늘 회동 각료배분 등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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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틀’ 일산서 짠다/DJT 오늘 회동 각료배분 등 조율

입력
199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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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및 박태준 총재의 11일 일산자택 회동은 새정부의 조각이 주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하오 중국에서 귀국해 곧바로 일산으로 직행한다. 그동안 삼청동 인수위사무실에서 정례회동을 가져왔던 세 사람이 이처럼 일산자택에서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 때문에 회동에서 상당히 민감하고도 심도깊은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이 마무리되고 새정부출범일이 다가오면서 조각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대화는 김명예총재의 방중얘기로부터 시작하겠지만 초점은 공동정부 첫 조각을 위한 각료배분문제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세 사람은 경제위기상황에서 권력 나눠먹기에 급급한 듯한 인상을 줄 것을 우려, 조각문제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덮어 둘 수 만은 없는 시점이 됐다. 세 사람의 머리속에는 이미 조각에 대한 각자의 구상들이 정리돼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 사람은 일산회동을 통해 조각및 각료배분에 관한 원칙을 확인한뒤 자신들의 구상을 밝히면서 의견을 조율해 갈 것 같다.

 기본원칙에 관한 의견이 엇갈릴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세사람 모두 국민회의 자민련이 각각 동등지분을 갖되, 야권이나 재야등 외부인사들에게도 가능한 많은 참여기회를 주는등 큰 원칙에서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총재는 10일 기자들에게 『조각에서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경제나 외교안보 통일과 같은 특수한 분야에는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을 앉힐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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