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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김석원씨/정치외도 2년만에 경영일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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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김석원씨/정치외도 2년만에 경영일선 복귀

입력
1998.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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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석원(대구 달성)의원이 9일 의원직을 공식사퇴하고 기업경영에 전념키로 했다. 김의원은 작고한 성곡 김성곤 의원의 장남이자 쌍용그룹 회장의 정계진출이란 점에서 95년 4월 정계입문때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이날 사퇴발표로 정치실험은 결국 외도로 끝나고 2년여만에 「기업인 김석원」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김의원은 이날 『기업인 출신으로서, 한 기업의 대주주로서 기업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며 착잡한 심정과 함께 커다란 책임을 느꼈다』며 『당장이라도 경제현장으로 달려가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 미력을 보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96년 4·11총선에서 의회에 진출한 뒤 의정활동에는 활발하지 않았으나 지역구활동에는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우기 15대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청년특보를 맡아 일선을 뛰었다. 그는 그러나 쌍용그룹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야당의원으로 바뀐 뒤부터 거취문제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정계에 입문한 뒤 동생인 김석준씨에게 그룹경영대권을 물려주고 고문을 맡고 있으나 그룹의 최대 지분을 가진 사실상 오너다. 그룹측은 『김의원이 회장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주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기업경영에 도움을 주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에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그룹고문직을 맡아 배후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그룹 지주사인 쌍용양회의 지분 13.5%를 비롯, 쌍용 6.8%, 쌍용건설 5.9%, 쌍용화재 14.1%등의 지분을 소유한 최대주주로 쌍용그룹의 경영정상화는 앞으로 김의원의 적극적인 경영참여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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