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경상수지흑자가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수출증가보다는 수입감소와 해외여행절제등에 따른 이른바 IMF형흑자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감소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앞으로 수출증가세의 지속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경상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무역외수지 이전수지가 모두 흑자를 냄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3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5억4,000만달러, 12월 36억4,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의 경우 1월중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제품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91억6,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은은 설연휴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를 감안할 경우 수출은 약 14%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75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월대비 수입감소율은 39.6%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수입감소폭은 75년 7월의 25.4%였다. 팽동준 한은 조사2부장은 『원자재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감소세가 2∼3개월간 지속된다면 수출에 지장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는 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해외로열티나 광고비 지급액수감소로 인한 기타용역수지 흑자도 늘어 전체 무역외수지도 흑자폭이 전달의 1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3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또 해외교포의 국내송금 증가와 내국인의 해외송금 감소로 인해 이전수지도 5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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