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목청 정부 처리골치 지중해의 「꽃향기 섬」코르시카에 「피냄새」가 나면서 프랑스 정국이 들끓고 있다. 클로드 에리낙(60) 코르시카 지사가 6일 분리주의자로 보이는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의회는 곧 바로 코르시카 분리문제를 본격 거론하기 시작했고 코르시카 무장조직들은 분리항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리오넬 조스팽 좌파정부는 이번 테러사건을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코르시카 분리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전선(FN)등 우파정당들의 코르시카를 분리시키자는 목소리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이탈리아(제노바) 영토였던 코르시카가 프랑스 통치를 받기 시작한 1769년부터 주민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테러나 민중봉기를 통해 끊임없이 분출돼 왔다.
코르시카 분리운동은 75년 주민들의 무장항쟁이었던 「알레리아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결성된 「코르시카민족해방전선(FLNC)」에 주도됐고 현재는 「자결운동(MPA)」 「쿤콜타」 「ANC」 「코르시카비바」등 4대 조직에 의해 지도되고 있다.
지난 20여년동안 이들 조직에 의해 경찰, 군인 등 8명이 살해됐지만 지사가 테러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코르시카의 분리운동을 무마하기위해 특별재정지원, 면세지역지정등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 혜택을 부여해 왔지만 분리주의 움직임을 잠재우지 못해 다른 지역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다.
실업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조스팽 정부는 이제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 「코르시카문제」를 풀어야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배국남 기자>배국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