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와 4년만에 얄궂은 대결 이타마르 프랑코(68) 전 브라질 대통령이 10월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프랑코는 지난주 소속 정당인 민주운동당(PMDB)총재에게 대선후보 출마의향서를 발송함으로써 지난해 PMDB가입 후부터 돌기 시작한 대선 출마설을 마침내 공식화했다.
프랑코는 자신의 후임을 뽑기 위한 94년 10월 대선에서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67) 현대통령을 집권연정 단독후보로 밀었다. 강력한 인플레 억제책으로 상승세를 탔던 카르도소와의 「위험한 대결」을 피한 것이다. 집권 사회민주당(PSDB) 주도 연정 내 최대 정당인 PMDB가 프랑코를 대선 독자후보로 옹립할 것인지 여부는 3월8일 당대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4년여만에 전·현직대통령의 대결이 실제로 벌어질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긴축에 따른 사회적 불만에도 불구하고 카르도소 대통령의 입지는 아직 강건하다. 의회 내 PMDB 소속 의원 절대다수 조차도 카르도소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프랑코의 출사표는 결국 별도의 정치적 이해확보를 위한 제스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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