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등 첨단장비 이용 금모으기운동 수출 ‘보조’ 「환란의 전쟁터에서 금괴를 안전하게 수송하는 첨병」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조기졸업하기 위해 범국민적 금모으기 운동이 세차게 번지는 가운데 금괴운송 전문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금이나 금괴 보석등을 실은 방탄운송 트럭 안에서 강도의 공격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된 표정으로 주위를 경계하는 이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국내 운송경비업체의 선두는 브링스코리아. 미국 서부 개척시대부터 현금과 황금을 실은 마차와 기차를 경호했던 140년 역사의 브링스사 한국체인이다. 88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에 설립된 브링스코리아는 당시 관련 법규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국내 최초의 운송경비업체로 출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제항공특급인 DHL 월드와이드 익스프레스사의 국내 대리점인 익양익스프레스사의 계열사인 브링스코리아는 현재 금괴를 수입하는 종합상사와 국내은행의 외화를 공급하는 외국은행등이 주고객이다. 브링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당 1억원이 넘는 방탄트럭에는 금괴를 5톤까지 실을 수 있어 돈으로 따져 1,700억원에 이르는 금의 수송이 가능하다.
브링스코리아는 이번 금모으기 운동에서 금괴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공항내 비행기 계류장까지 수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금괴 수송을 위해 130여명의 특수전담 요원들과 10대의 방탄차가 동원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공위성을 이용,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는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 설비를 가동해 운송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등 전문 수송업체로의 진가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보험사인 로이드 보험사의 운송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수송과정서 발생한 모든 손실에 대해서는 사고발생 후 2∼15일 내에 보상처리 받도록 되어 있어 듬직하다. 외국은행 등 주고객들은 브링스코리아가 지금까지 무사고 행진하는 점을 더 믿음직하게 평가하고 있다. (02)7108302<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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