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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걱정마세요/대학 학자금 융자제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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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걱정마세요/대학 학자금 융자제도 점검

입력
1998.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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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상아탑도 비켜가지 않는다」 경제전반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100만∼200만원에 달하는 신학기 등록금을 내야하는 대학생과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학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무이자나 시중금리의 절반에 불과한 저리로 빌려주는 각종 융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IMF를 핑계로 대출문턱을 높이고 있는 시중은행들도 학자금 연계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비교적 저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대학등록금 융자방법을 점검해본다.

○총학장 추천필요 연리 6.75%

▷국고지원금 대출◁

교육부가 조달한 자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빌려주기 때문에 이자가 연 6.75%로 매우 싸다. 하지만 자금규모는 일정수준에서 제한된다. 올해 예산은 670억원으로 4만5,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취급금융기관은 국민은행과 농협 그리고 10개 지방은행에 한정된다. 특히 농협은 농민자녀, 지방은행은 해당지역의 학생에게만 대출해 주는데 지난 9일부터 전국 대학에 대출신청서를 배부한 상태다. 융자대상은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의 구별이 없고 수업료 기성회비 입학금 등은 빌려주지만 교재비 학생회비는 제외된다.

 국고지원금을 대출받으려면 우선 총학장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 추천서를 받은 뒤에는 등록금 납입고지서와 본인의 주민등록등본을 연대보증인의 자격증명서류와 함께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보증인의 보증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는 ▲재산세 증명서 ▲농지세 납부증명서 ▲은행계 신용카드 사본 ▲30만원 이상의 월급명세서중 한가지다.

 융자기간은 1년미만과 1년이상의 두가지다. 1년미만은 대출직후부터 매월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한다. 1년이상은 재학중에는 이자만 납부한뒤 졸업후에 원리금을 최장 5년에 걸쳐 나눠내면 된다. 군에 입대하거나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추가로 3년이 연장된다.

○매년 2만명 학기당 100만원 무이자

▷농어촌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융자◁

 정부가 농어촌지역 대학생을 위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빌려주는 제도. 매년 2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는다. 부모가 농어촌 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나 전문대생에게 학기별로 1인당 100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일부 학교의 경우 융자신청이 마감된 곳도 있지만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추가신청을 하면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등록방법은 해당학교의 장학과 학생과 등에서 신청서를 받아 ▲보호자 주민등록등본 ▲대차약정서 ▲보호자의 재산세·농지세 납세증명서등을 첨부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융자금은 학교를 졸업한지 1년후부터 대여기간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월별 또는 분기별로 갚아나가면 된다.

○연리 16.5% 수준 500만원까지

▷은행의 학자금 융자상품◁

 정부가 제공하는 융자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반 학생들도 문턱높은 시중은행의 틈새상품을 이용하면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학부모의 은행거래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종합통장을 이용해 500만원정도는 마이너스 대출형식으로 받는 것도 또다른 방법이다.

 조흥은행(02­720­7664)은 대학생을 둔 학부모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있고 청소년육성 공익상품인 「산들바통장」에 가입중이면 5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금리는 연 16.5% 수준으로 1년이상이 되면 0.05%포인트씩 가산금리가 얹어진다. 상업은행(02­319­0704)의 「엘리트 종합통장(연 16%)」, 제일은행(02­3702­3488)의 「학생우대부금(연 18%)」, 한일은행(02­259­6967)의 「100년 한일가족통장(연 16.5∼17.5%)」, 동화은행(02­737­4021)의 「편리한 종합통장대출(연 17%)」, 국민은행(02­317­2271)의 「미래로통장(연 15.5%)」과 「평생종합통장(연 15.5%)」가입자도 거래실적에 따라 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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