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7일 『정치권이 떠밀려서 개혁하는 인상을 주지 말고 다른 분야를 주도하면서 개혁해야 한다』면서 연중 국회 및 상임위활동 활성화, 경조사비 법제화, 투명한 정치자금 운용 등을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정치구조개혁위 전체회의(공동위원장 조세형, 김복동)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정부 재계 금융계 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4대 개혁이 노사정위 대타결로 일단 마무리된 만큼 이제 그에 못지않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그간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부정부패 등은 정치와 직간접적인 연관을 가져왔다』고 전제, 『이제 경조사비도 2만원이상 사용할 경우 재판을 받아 의원직을 잃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치인들은 유리알을 보듯 투명한 정치자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또 『최근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음성거래가 아닌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고 말했다』면서 『야당도 돈이 있어야 정치를 할 것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주는 데 있어 새 정부의 눈치를 볼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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