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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벗는 효자선배 도와야죠”/「모친수술비마련 개업」 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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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벗는 효자선배 도와야죠”/「모친수술비마련 개업」 소식에

입력
1998.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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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후배판사 사직 동참 암투병 중인 홀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변호사 개업을 결정한 선배판사를 돕기위해 후배판사 2명이 함께 법복을 벗기로 결정, 법조계에 화제다.

 사시 26회인 서울가정법원 가사 3단독 김재호 판사와 서울지법 남부지원 홍지욱 판사는 7일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절친한 사이인 서울고법 특별8부 강훈(사시24회) 판사가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의 수술비 등을 마련키 위해 5일 법복을 벗었다는 소식을 듣고 논의 끝에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소장판사인 이들의 결정은 최근 변호사업계가 IMF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강판사의 단독개업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판사는 『변호사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요즘 선배판사의 어려운 형편을 전해듣고 동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의 판사는 조만간 김찬진(한나라당 국회의원)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 합동법률사무소를 열 계획이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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