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영담배공장 물밑접촉

　대통령직인수위와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새정부출범　직후에　남북한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북한지역에　합영담배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북한측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인수위와　담배인삼공사의　대북접촉은　치적과시를　위한　정치·군사적　접촉보다는　실현가능한　실무적　경제분야부터　남북협력을　진척시킨다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의지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4일　인수위　경제1분과　보고에서　『합영담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북한측에　사업계획서를　전달했다』며　『2월중에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관계자와　만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배인삼공사는　또　『합작으로　담배공장을　설립한뒤　우리측에서　자본뿐　아니라　잎담배　경작및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제품은　북한에　공급하거나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

　인수위는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고　남북　양측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담배　이외에도　합작가능한　중소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김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