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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빌 게이츠/독점금지법위반 제소반발 “미정부에 결사항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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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빌 게이츠/독점금지법위반 제소반발 “미정부에 결사항전”선언

입력
1998.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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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마침내 미 정부에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그는 미 정부의 반트러스트법(독점금지법)위반 혐의 제소에 대해 3개월이상 침묵을 지켜왔다. 미 법무부는 MS사가 PC용 기본 소프트인 「윈도」와 인터넷 검색소프트(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파는 행위가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제소했었다.

 게이츠 회장은 2일부터 사원 2,500여명과 주주 100여만명 전원에게 MS사의 억울함과 법무부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한 「최고경영자(CEO)의 서한」을 우편이나 E메일로 보냈다. 정부에 대한 선전포고문이자 주주와 사원들에게 출전을 독려하는 격문인 셈이다.

 그는 법무부의 제소를 『컴퓨터기술발전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무지의 소치로 몰아붙였다.

 이어 미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률은 미 경제 전체 성장률의 2.5배이고 MS의 매출은 동종업계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이정도로 경쟁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한쪽을 편들어주는 것은 불공평을 넘어서 불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넷스케이프사 등 경쟁사의 방패노릇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의 연방지법은 12월 법무부 주장을 대체로 인정하는 가결정을 내렸지만, 연방고법이 2월2일 『지법이 임명했던 특별보조재판관이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는 MS의 이의를 받아들여 직무정지를 결정하는 등 소송은 일진일퇴 형국이다.<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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