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토·워싱턴 UPI AFP=연합】 이탈리아 북부 카발레세의 돌로미테산 스키장에서 3일 저공비행 훈련을 하던 미군 정찰기가 케이블카 지지선을 끊는 사고를 일으켜 케이블카가 추락, 최소한 20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아비아노 소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지의 보스니아 평화감시 활동을 지원키 위해 파견된 미군 EA6B 프라울러기가 저공비행 훈련중 80m 상공에서 케이블카 지지선을 끊어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항중이던 다른 케이블카 1대도 공중에 매달린 채 추락위험에 직면했었으나 구조 요원들이 헬기를 동원, 지상으로 안전하게 유도했다고 밝혔다. 구조 요원들은 독일인 7명과 헝가리인과 폴란드인 각각 2명을 포함해 20명의 사망자를 인근 트렌토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꼬리부분에 경미한 손상을 입은 사고기는 탑승자 4명 전원이 무사한 가운데 아비아노 기지로 귀환했다.
아비아노 기지측은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이탈리아 상공에서 매일 수십차례 실시되던 모든 미군기의 저공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미 공군은 성명을 통해 사고기가 곤돌라 케이블로 간주되는 물체를 강타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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