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하천식 기자】 한국에서 13억여원을 사취한뒤 미국으로 달아났던 사기범이 미국으로 건너간 피해자들의 「몰래카메라」에 잡혀 한국으로 강제송환된다. LA총영사관은 4일 95년 모토롤라, 오키 등 외제 휴대폰의 판매 이익금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13억여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달아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와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온 유병연(36·전 한국이동통신 성수대리점 대표)씨를 6일 압송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한국에서 건너온 김철진씨 등 피해자 5명이 수개월간 유씨의 행적을 추적, 일거수 일투족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영사관과 연방이민국(INS)에 제공해 지난달 20일 체포됐다. 비디오테이프는 17분 분량으로 LA 하시엔다하이츠에 있는 시가 50만달러 상당의 유씨 집 전경과 집을 나서는 모습, 흰색 고급승용차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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