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 “선택시간 왔다” 대타협 촉구/노 강경입장속 “명분달라” 다소 전향적 노사정위원회는 4일 모처럼 전체회의를 소집, 고용조정(정리해고)법제화를 포함한 대타협을 시도했으나 이를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노사정 3자는 그러나 5일 또다시 기초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기로 결정, 5일중 막판 일괄타결이 이루어질 것 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했다. 그러나 고용조정 법제화에 반발하는 민주노총등 노동계의 움직임이 오히려 강경해질 조짐을 보이는등 전체적으로 혼미한 상황이 계속 됐다.
○…기초위원회에 이어 하오 7시30분부터 2시간30분 가량 계속된 전체회의를 마친뒤 한광옥 위원장은 『마지막 단계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5일중 기초위에서 골격을 만들어 전체회의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해 5일이 「D데이」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선자측 조성준 간사위원도 『5일 전체회의가 끝난뒤 종합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과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행도 『노동자들을 설득할 명분을 달라』며 다소 전향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5일 상오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미타결 쟁점 등을 포함한 주요 의제에 대한 입장을 재조정 한다.이에앞서 한위원장은 전체회의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대타협을 강력히 촉구 했다.
○…한편 민주노총측은 회의에 참석했으나 『고용조정제도의 강행처리 방침이 결정될 경우 파업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를 항의방문 하고 점거농성태세를 갖추는등 배수진을 쳤다. 이와중에서 한나라당은 성명을 통해 『노사정위가 지나치게 노동계의 요구에 끌려 다니고 있다』며 『노사정위의 협상 진행 방향이 우리의 당론과 점차 동떨어 지고 있어 우리측 대표를 불참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의 이강희 의원은 위원회에서 철수 했다. 한나라당의 철수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과정을 앞두고 진통을 거듭한 하루 였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