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들의 진솔한 세상살이 추적 기쁨이면서 동시에 불행의 근원, 절망이면서 동시에 희망인 그 무엇, 사람.
89세의 나이에 승단대회란 데는 죄 찾아 다니는 바둑기사 김태현 4단, 행려병자 건립기금을 모으는 목사에게 쭈삣쭈삣 돈을 내미는 이름모를 창녀, 전두환 대통령의 전격 제안을 거절한 택시회사 사장,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으로 만년을 보내는 오스트리아 수녀들.「사람연구가」 이동명씨는 「멋진 사람 107인 이야기」에서 이처럼 진솔한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추적한다. 어려서부터 거처를 전전하더니 고3 때 가출, 소백산 화전민 토굴서 청년기를 보낸 뒤 고려대까지 나왔다. 그러더니 월남파견 지원병 1번. 그가 지금껏 살면서 직·간접으로 접했던 멋진 이야기가 스냅 사진처럼 다가온다.
언어문화 발행/7,5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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