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병장 신고합니다”/육군,이현세작 병영만화 발간

　청소년의　우상인　만화주인공　「까치」가　군복을　입고　군내무반에　등장했다.　육군은　3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된　이현세씨가　신세대들의　병영생활을　소재로　엮은　만화　「까치병장­오대장성」　3만5,000부를　발간,　전부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오대장성」이란　병사들　사이에서　흔히　사병의　최고참인　병장을　대장,　중장,　소장,　준장과　함께　일컫는　말.　이　만화에는　이씨　작품의　주인공인　「까치(오혜성)」가　오대장성　가운데　하나인　병장으로,　여주인공　「엄지」가　까치의　애인으로　등장한다.　총　160쪽　분량의　이　만화는　까치가　신병시절　이민간　엄지를　그리워하다　탈영을　기도하기도　하는　등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참　병장이　된　뒤　새로　전입해온　신병을　참다운　군인으로　이끌어준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씨는　『고참들　스스로가　내무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후배들을　지도하는　등　모범적인　병사의　모습을　보여줄　때　생동감　넘치는　병영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장병과　국민들이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작품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5월말까지　장병과　군무원을　상대로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에　대한　만화　소재를　공모,　엄선된　내용을　토대로　까치병장　2탄을　제작할　계획이다.<윤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