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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총수에 직접 ‘의지’ 전달/DJ,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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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총수에 직접 ‘의지’ 전달/DJ,왜 만나나

입력
1998.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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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불변” 강조후 구조조정 촉구할듯/노사정 고용조정 대타협 유도 포석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6일 30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촉구함으로써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고용조정(정리해고)문제의 원만한 타협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김당선자는 고용조정문제를 중심으로 한 노사정 타협이 계속 미뤄져 2월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IMF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경제위기극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30대기업 총수들에게 뼈를 깎는 솔선수범을 거듭 강조, 기업들의 신속하고도 가시적인 조치들을 유도함으로써 노사정합의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기대에 미흡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 같다.

 김당선자는 고통분담을 강조하면서 대기업이 근로자에 대한 희생을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당선자는 대기업총수들에게 기업구조개혁의 정확한 본질과 지향점을 재차 설명하면서 확실한 이행을 촉구할 것 같다. 이 과정에서 김당선자의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거듭 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개혁에 대한 김당선자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이미 김당선자와 4대그룹 총수들과의 회동때 충분히 전달된 상태. 하지만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재계에서는 『신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이 80년대초 신군부의 밀어붙이기식 산업구조조정과 다를게 뭐냐』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김당선자는 대기업개혁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히 재강조하는 방식으로 일각의 관측과는 달리 새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음을 재천명할 것 같다.

 김당선자는 재계가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빅 딜」(대규모사업교환) 보다는 시장경제원칙과 기업의 자율성에 바탕을 둔 자율적인 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기업들이 자발적이고도 자기 희생적인 개혁조치들에 앞장설 경우 정부는 이를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다짐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 김당선자는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대기업들의 자율에만 맡길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을 거부하거나 눈치만 보는 기업은 더이상 생존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것 이라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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