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 등 확인 불안감 줄이기/기상·용변시간 맞추기 훈련/친구와 잘 어울리는 법 배우기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들은 아이이상으로 들뜨게 된다. 우리 아이가 이만큼 컸나 하는 대견함과 함께 잘할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입학식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이화여대 이기숙(유아교육학과)교수는 입학전 우선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 건강, 생활습관, 학교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를 든다. 그는 『비교적 자유롭고 개별지도가 가능한 유치원과 달리 시간을 엄수하고 규칙이 강조되는 학교생활은 아이에게 본격적인 사회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와 유치원의 다른 점을 알게하고 이에 맞게 행동하는 법을 미리 일러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간단한 심부름을 시켜 보아 어른의 말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그림그리기나 블록쌓기등의 과제를 주어 10분이상 집중할수 있는 훈련도 시킨다. 또 ▲등교시간에 늦지 않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대소변을 시간맞추어 가리는 것 ▲세수와 이닦기, 책가방 챙기기를 혼자서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인다.
학교입학으로 아이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가족과 떨어져 지낼수 있는 훈련과 낯선 어른을 만났을때의 대처요령도 가르쳐야 한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은 학교적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학교를 알면 자녀교육이 보인다」를 펴낸 초등교육정보연구회의 김영목(서울 은천초등)교사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싫어하는 경우 대부분은 동무들과의 대인관계를 잘 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평소 유치원이나 동네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스스로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조언한다.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준비를 할 수 있게 학교를 미리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학교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교실과 화장실의 위치도 알아보고 횡단보도를 건널때의 요령도 일러주도록 한다.
부모들은 「입학전 어디까지 가르쳐야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김진한(서울 정릉초등)교사는 『입학후 받아쓰기를 시키기도 하지만 성적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정도를 파악해 교육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입학해서 한달간은 색연필로 한글의 자모음을 그리게 하는등 기초교육을 시키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글자를 익히지 못한채 입학했다면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부모가 3∼6개월은 따로 지도 해주는 정도의 도움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보다 문제는 오히려 부모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김씨는 『친구와 비교하면서 조바심을 하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든다』고 경고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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