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앙카라 외신=종합】 이라크는 2일 유엔무기사찰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중동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터키의 중재제안을 수락했다.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마일 켐 터키 외무장관이 곧 바그다드를 방문,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터키측은 이번 바그다드 방문중 이라크에 유엔의 무기사찰 결의안을 무조건 수용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중재노력은 러시아와 프랑스에 이어 시도되는 것이다.
이라크가 터키의 중재 제의를 수용한 것은 미국이 걸프지역 우방국들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등 대이라크 무력공격 수순을 밝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터키의 중재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대이라크 공격시 미국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우디측은 무력공격을 반대하며 군사시설 이용 등에서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현재까지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쿠웨이트를 제외한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무력공격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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