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과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사가 지분합작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2일 전격 합의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대표이사와 대우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주)대우의 장병주 사장, GM 코리아의 앨런 패리튼 사장은 이날 하오 서울 대우센터에서 합작과 공동판매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와 GM은 이달부터 자동차사업과 관련한 모든 부문에서 다양한 제휴방안을 조건없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9면>
양측의 합작은 GM이 대우의 국내외 자동차 생산 및 판매시설을 이용, GM차의 공동생산과 판매를 하는 대신 대우에 자본을 투자하고 대우차의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와 함께 한국내에 판매된 모든 GM차에 대해 대우자동차 정비사업소를 통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양해각서체결은 그동안 물밑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조율이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달중으로 대우의 국내외 법인 지분절반가량을 인수하는 합작투자문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아직 합작투자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당초 알려진 50억달러에서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12월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최종 결정하고 그동안 삼성 기아 쌍용등 국내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합작파트너를 물색해오다 대우를 협상파트너로 최종선정, 지금까지 협상을 진행해왔다.
대우와 GM은 78년부터 대우자동차를 합작, 운영해오다 92년 결별한 바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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