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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안심하고 돈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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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금고/“안심하고 돈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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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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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상호신용금고는 금리 높고 대출 쉬운 서민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거래를 하려면 웬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은행보다는 안정성 측면에서 미덥지 않다는 선입견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국 231개 신용금고 대부분이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데다 정부가 신용금고의 예금을 전액 보장, 안정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용금고 100% 이용법을 알아본다.

○정기예금 연 22% 이자

 ■여유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용금고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금리가 은행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신용금고의 대표적 수신상품인 「복리식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권에서 판매중인 상품보다 평균 2∼5%포인트 가량 높은 연 22%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복리식 정기예금의 경우 그동안 만기 1년이상의 상품이 주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만기를 3개월이나 6개월로 단축시킨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만기 30일미만 단기상품의 경우도 마찬가지. 신용금고의 대표적 단기 수신상품으로 만기가 30∼90일인 표지어음은 은행상품(평균 18%안팎)보다 4%포인트 높은 연 22%가량을 지급한다.

○대부분 당일 대출 가능

 ■금융기관에서 돈을 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신용금고는 「신속하게 돈을 빌릴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출절차가 복잡한 은행은 대출을 신청한뒤 실제로 돈을 받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대출절차가 단순한 신용금고의 경우 대부분 당일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특히 『최근 은행문턱을 실감한 중소기업인들이 할인어음을 이용하면 자금부담을 덜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신용금고의 경우 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어음을 할인매입하는 형식으로 어음 만기일내에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는데 신용도와 담보가 다소 떨어져 은행에서 퇴짜를 맞은 중소기업에게도 문이 열려있다.

 또 돈을 빌려줄때 예금상품과는 달리 개인의 사정에 따라 협상금리를 적용할뿐만 아니라 예금불입액을 초과해 인출하면 자동적으로 대출처리되는 종합통장대출,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담보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비과세상품도 취급

 ■「비과세」하면 은행이나 보험회사가 떠오르지만 신용금고에서도 비과세상품을 취급한다. 물론 신용금고에서 판매중인 비과세상품의 금리도 연 12∼14%선으로 타금융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신용금고가 판매중인 비과세상품은 이자소득 전액에 대해 세금이 면제되는데 한세대당 1통장만 가능하며 월 100만원, 분기 300만원 이내에서 3년이상 5년까지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계장기저축 장학적금 근로자저축 등에도 세금혜택이 주어진다.

○다양한 부대서비스

 ■그동안 신용금고는 전국적 온라인망을 갖추지 못해 공과금 수납, 환전서비스 등을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는 등 업무에 제한을 받았으나 최근 취급업무가 대폭 확대됐다. 또 은행이 취급하지 못하는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용금고의 부대서비스중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가장 주목할 것은 「경매잔금 대출제」다. 법원경매 부동산을 낙찰받았으나 잔금이 부족한 경우 신용금고를 찾아가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동방 제일 등 서울지역 11개 금고에서 낙찰대금중 90%까지를 대출해 준다. 금액은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이 적용되므로 개인의 경우 1억원, 사업자나 법인은 최고 30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서울 삼화와 부산 부민 등 전국 47개 신용금고에서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외화와 국외발행 여행자수표 등을 원화로 바꿔주는 환전업무도 실시하고 있다.<문의: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 (02)737­8682> <조철환 기자>

◎이런것까지 서비스 합니다/골프강좌·법률상담·스포츠클럽 운영 등

 상호신용금고는 대외공신력이나 규모면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골프강좌 ▲스포츠클럽 운영 ▲법률상담 등 고객들이 놀랄 정도의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에 인접, 이들 상인들이 주요 고객인 삼화신용금고는 법률과 세금문제에 익숙하지 못한 상인들을 위해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화금고는 수시로 법무사와 세무사를 초빙해 시장상인들은 물론 고객들이 일상 생활에서 직면하는 각종 어려움을 상담해 주는 것은 물론 무료로 등기부 등본도 발급해 주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서비스전략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서울의 해동상호신용금고. 이 신용금고는 본점에 골프연습실과 목욕실 등 부대시설을 갖춰놓고 고액예금자들에게 3개월짜리 이용카드를 발급, 골프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경기 영진금고, 광주 호남금고, 부산 대동금고 등도 낚시나 등산을 좋아하는 고객들로 동호인회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고객은 물론 거래관계가 없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각종 문화 및 어학강좌를 개설한 곳도 있다. 서울 신한금고는 사내 강당에서 1주일에 두번씩 고객과 주민들을 위한 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 이천금고는 청소년 문화강좌, 전북 유남금고는 붓글씨강좌, 경북 한신금고는 동양고전강좌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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