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유업(주)이 2일 파스퇴르식품과 함께 화의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너인 최명재 회장이 경영책임을 지고 퇴진함과 동시에 자신과 일가의 모든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양도할 계획이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유가격을 동결하는 결단을 내려 IMF한파를 녹이는 온풍이 되고 있다.최회장은 31일 『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고급 우유의 소비가 준데다 생산원가가 올라 경영압박을 받던 중 민족사관고등학교 증설에 사용한 채무의 변제 요구가 몰아쳐 부도위기에 직면했다』며 『곧 화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회장은 화의신청과 함께 경영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파스퇴르유업과 파스퇴르식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자신과 가족 소유 주식지분 40만4,804주를 종업원들에게 양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구노력의 하나로 파스퇴르우유 가격을 동결하고 분유도 인상전 가격으로 판매키로 했다.
최회장은 이날 파스퇴르유업 사장 및 임원 2명과 함께 퇴진했으며 회사측은 중간간부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회사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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