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이동통신업체인 신세기통신과 고로제작사인 포철로재를 매각할 방침이다. 포철은 또 설계 감리사인 포철에이씨를 포스코개발에, 포항강재와 포항도금강판을 포스코에 흡수·합병키로 했다.포철은 31일 철강과 관련이 없는 사업에 진출하는 등 업무영역이 방만하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측의 지적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포스코그룹 구조조정방안을 확정, 인수위에 보고했다.
포철은 우선 코오롱과 합작운영하고 있는 이동전화운영업체 신세기통신을 합작선인 코오롱측에 매각할 방침이다. 포철관계자는 『신세기통신의 경영정상화와 포철의 구조조정이 맞물려 어떤 형태로든 개편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전제, 『포철 소유지분을 매각하든지 코오롱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든지 금명간 매듭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수위측은 『포철의 방만한 업무에 이동통신이 포함돼 이를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포철은 코오롱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는 형식의 구조조정보다는 매각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철은 또 1백% 출자해 만든 설계 및 감리전문업체 포철에이씨를 계열 건설사인 포스코개발에 흡수·합병하고 포항 강재 등 일부 계열사를 포철 본사로 흡수, 현재 17개인 계열사를 13개 내외로 조정키로 했다. 포철은 또 인수위로부터 방만한 경영의 대상으로 지목된 서울신문지분 참여(2백억원)문제도 인수위나 서울신문 등과 협의해 곧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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