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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동으로 “불황스트레스야 가라”/낚시·등산 통해 생활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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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동으로 “불황스트레스야 가라”/낚시·등산 통해 생활에 활력

입력
199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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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호흡·기공체조도 해볼만/중증엔 ‘바이오피드백 요법’ 효과IMF 고물가 대량실업 시대. 정리해고를 당한 실직자는 물론, 감원 감봉 위협에 직면한 직장인, 물가고에 시달리는 주부 중에 우울증 대인공포증 불안 히스테리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부도에 몰린 중소기업 사장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등 IMF에 따른 정신적 위기감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한양대병원 김광일(신경정신과)교수는 『IMF 스트레스는 우리나라의 총체적 경기불황이 몰고 온 신종 정신질환』이라며 『낚시 등산 등 경쟁이 필요없는 취미나 여가생활을 통해 좌절감을 해소하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식호흡이나 명상요법, 기공체조도 해볼 만하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복식호흡. 가슴이나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가슴과 배의 경계에 있는 횡경막을 이용해서 숨쉬는 호흡법이다. 초보자는 우선 천장을 보는 자세로 누워 배가 움직이기 편하도록 무릎을 세운다. 이 상태로 코로 숨을 들이 마셨다가 가볍게 입술사이로 내쉰다. 마시는 속도는 3박자, 내쉬는 속도는 5박자가 좋다. 내쉴 때는 온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손과 발끝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느낌으로 『나는 IMF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자기암시를 거는 것이 필요하다.

「명상음악」도 추천할 만하다. 명상음악가 김도향씨는 『자연의 소리와 클래식 음악 등을 특수 편집한 명상음악은 신체리듬을 촉진시켜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해소해 준다』고 말했다. 명상음악의 박자는 심장박동수와 비슷해 정서안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에는 서울오디오의 「마음을 다스리는 소리」 등 100여개 제품이 1만∼1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

기공체조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기공체조는 동양사상에서 「생명의 에너지」로 인식되는 기의 원활한 인체 순환을 도와주기 위한 단전호흡이나 몸동작을 말한다. 주로 곰 원숭이 등 동물동작을 모방해서 만든 기공체조는 육체적 긴장을 이완시키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현재 한국기공협회 등 30∼40개 단체가 교습하고 있다.

이와함께 단백질이나 칼슘, 비타민 B1 등을 많이 섭취하는 「영양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마구 먹는 「화풀이 식사」를 삼가고 커피 등 카페인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당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뇌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나 칼슘, 비타민 B1 계열의 음식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강도 높은 IMF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고려해 볼만하다. 심장이상 박동 등 자율신경계의 혼란을 컴퓨터로 직접 관찰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고 몸을 이완시키는 치료법이다.

서울대의대 정신과 정도언 교수는 『IMF 위기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좌절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꾸준한 능력개발이나 대인관계 개선, 효율적 시간관리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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