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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금남의 부서’ 모니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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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금남의 부서’ 모니터팀

입력
199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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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원 4명이 주부요원 140명 지휘/개발팀에 피드백 공기방울 등 히트소비자의 기호와 불만사항 등을 조사,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대우전자 모니터팀은 84년 발족이래 여성들만이 장악해온 「금남의 부서」.

현재는 93년 입사한 윤희영(29·산업공학 전공)대리와 나은정(28·문헌정보학 전공), 이주희(28·생물학 전공), 이지수(27·영어영문학 전공)씨 등 신세대 대졸 여사원 4명이 주부모니터요원 40명과 조사원 100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소비자 기호 및 시장조사를 실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 및 영업부서에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이다. 각기 다른 전공과 개성을 지닌 이들 네명은 각자만의 독특한 시각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바탕으로 히트 상품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모두 기혼으로 가정에서는 가전제품을 손수 사용하는 주부이기도 해 40명의 주부 모니터요원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

이 팀의 자랑거리는 소비자 모니터 활동을 통해 대우전자의 대표상품인 탱크냉장고, 공기방울세탁기를 개발하는데 한 몫을 한 것. 음식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냉장고내에 얼음이 얼지않는 최적의 온도가 2℃라는 아이디어를 주부모니터 활동을 통해 파악, 냉장고 개발팀에 전달함으로써 탱크냉장고 개발에 도움을 주었다. 또 주부들이 세탁시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세탁기팀에 전달, 찌든 때를 쏙 빼주는 공기방울세탁기를 개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밖에 물병 달걀 등을 넣는 냉장고 포켓이 너무 작다, 양복도 빨 수 있는 세탁기가 필요하다는 등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냉장고 사용자의 식품수납습관, 선호하는 대자인, 색상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 팀이 시장조사시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심층면접법(F.G.I). 15명으로 구성된 표본집단을 선정, 특정 제품 및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도록 해 여기에서 나타난 소비자의 입장을 각 사업부에 전달하는 방법이다. 또 제품 품평회 실시, 우편이나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84년 1기로 시작된 주부모니터는 지난해 20기까지 활동을 했고 현재는 21기를 선발중이다. 매년 조사했던 내용은 책자로 발간, 각 사업부에 제공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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