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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재즈전도사’ 마설리스/내달 22일 LCJO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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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재즈전도사’ 마설리스/내달 22일 LCJO공연

입력
199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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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는 워크샵도재즈의 전도사 윈튼 마설리스(37·트럼펫)가 이끄는 17인조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LCJO)」가 2월 22일 한국 초연무대를 갖는다. 밥(bop) 어법을 근간으로 한 최고의 대편성재즈를 펼칠 것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설리스는 90년 10월 「재즈 르네상스」라는 제목의 「타임」지 커버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됐다. 재즈캄보, 펑크밴드 등 대중음악은 물론 줄리어드음악원까지 졸업한,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트럼페터. 게다가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즈 태생이니 「재즈의 적자」라는 호칭이 너무도 당연하다.

음악교육자로서도 이름 높다. LCJO와 함께 진행 중인 「젊은이를 위한 재즈」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시리즈에 비견된다. 그 결과 예일, 프린스턴, 콜럼비아 등 명문대에서 받은 명예박사학위가 11개.

단원들의 면면 역시 호락호락할 리 없다. 세네카 블랙(트럼펫)은 학창 시절 전미 고교재즈앙상블의 단골 수석트럼페터, 스테폰 해리스(비브라폰)는 신동으로 극찬받은 명 세션맨, 로드니 휘태커(베이스) 또한 조 헨더슨이나 조슈어 레드먼 등 정상급연주자들이 즐겨 찾는 명 세션맨….

LCJO는 과거의 재즈유산을 동시대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부활시키는 데 최대의 목표를 두고 있다. 암스트롱, 엘링튼 등 고전적 명장에서, 콜먼, 콜트레인 등 모던 재즈의 영웅들이 남긴 유산을 존중하는 그들은 철저한 전통주의자다. 『모든 재즈가 이 시대의 것(All jazz is modern)』이라고 그들은 외친다. 바로 마설리스의 「고전주의(classicism)」다.

공연 바로 다음날인 23일에는 무료로 워크샵도 펼쳐진다. 재즈를 중심으로 클래식까지 포괄하는 그의 독특한 음악교육론이 올 초 「재즈와 클래식의 행복한 만남」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판됐다. 마설리스는 4년전 4인조 캄보의 리더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재즈에 대한 이해도가 엷었고 설상가상으로 공연장시설마저 열악해 그의 위상을 아는 이들에게는 낭패감만 주었다. 이번 연주의 성과가 주목되는 데에는 그같은 사연도 한몫하고 있다. 2월22일 하오 4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02)560­0653, 547­3884<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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