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50억원 안팎신세계백화점의 대주주인 이명희 부회장이 외아들인 정용진(29·신세계백화점 상무)씨에게 신세계백화점 주식 50만주를 증여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부회장은 25일 보유중인 신세계백화점 주식 183만9,000주 가운데 50만주(지분율 4.46%)를 정씨에게 증여했다고 신고했다.
신세계백화점 주식의 26일 종가가 2만3,000원임을 감안하면 증여가액은 115억원에 달하며, 이에따라 이부회장의 지분율은 16.43%에서 11.97%로 낮아지고 아들 정씨의 지분율은 6.16%로 높아졌다. 이부회장은 이번 증여로 증여주식 1개월 평균종가의 45%를 증여세로 내게 돼 50억원 안팎을 세금으로 납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부회장은 증여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재계에서는 아들 정씨가 올해초 이사대우에서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상무로 승진한 직후 회사지분까지 크게 늘어나게 된 점을 들어 경영권승계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한편 정씨는 87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1년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94년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신세계 동경사무소에서 근무해왔으며, 95년 5월에는 탤런트 고현정씨와 결혼, 화제를 낳기도 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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