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냉가슴속 불만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자민련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벙어리 냉가슴앓기」이다. 자민련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동여당이기 때문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인사와 예산권을 청와대가 갖는 등 총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데 대해서는 내심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의 간부회의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박태준 총재는 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은 IMF위기극복과 원만한 노사정관계 설정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운영도중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그때 보완해 나가자』고 말했다. 변웅전 대변인도 논평에서 『개편안은 긴안목에서 볼 때 작고 힘있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으며, 정부의 개혁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조직개편위 심의위원인 정상천 부총재는 『노력은 했으나 다수결로 처리돼 역부족 이었다』면서 『당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미흡한 감이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대변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도대체 총리권한이 실질적으로 바뀐게 뭐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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