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김우중 회장은 해외로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 받고 있는 재벌그룹 총수들은 설연휴를 대부분 자택에서 보내며 그룹 개혁안을 포함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양력설을 쇠기 때문에 이번 설연휴기간에는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룹의 현안과 구조조정안에 대해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이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10주기인 구랍 19일에 친지들이 모두 모였기 때문에 이번 연휴에는 가족끼리만 조용히 보낸다는 계획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26일 싱가포르로 출국, 현대건설 현장을 시찰한뒤 일본을 거쳐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명예회장은 귀국길에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정몽헌 그룹 회장 및 28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인 박세용 그룹종합기획실장 등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명예회장은 일본 회동에서 빅딜(사업교환), 총수 사재출자 등 재벌 개혁안과 관련, 모종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한남동 자택에서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방안의 구체적 실행계획에 대해 구상할 계획이며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27일 충남 성환의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에 내려가 난과 버섯을 재배하며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세계경영을 주창하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도 해외에서 보낼 계획이다. 김회장은 29일부터 2월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상오 출국, 다음달 초에 귀국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이곳에서 세계 자동차회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세계 자동차산업의 현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뒤 유럽 자동차 판매법인의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현재 집필중인 심신수련관련 원고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도 이태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과천 서울랜드등 서울 근교에서 취미인 속보(스피드워킹)를 즐길 계획이다. 이밖에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각각 자택에서 그룹 운영방안 등에 대해 구상할 계획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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