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부분정체… 서울∼부산 8시간IMF한파 속에서도 설날 민족대이동이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경제난과 징검다리 휴일에 따른 분산 이동으로 이날 귀성인구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비행기와 열차, 버스표 환불과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이날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자가용 귀성차량은 지난해보다 1만여대가 줄어든 20만여대였다.
주요 고속도로는 하오들어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남대교∼회덕, 하남∼음성휴게소 등 곳곳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전 4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울∼강릉 4시간 등이 소요됐다.
하오 7시55분께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스마일관광 소속 관광버스와 고속버스 4대가 잇따라 추돌,승객 등 30여명이 부상하고 이 일대가 3시간 가량 큰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설연휴 전날 21만3천대가 귀성했으나 올해는 이날 하루동안 20만여대가 서울을 빠져나갔다』며 『설연휴 전후 하행선 이용차량도 지난해 85만8천대에서 2만∼3만대정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10만여명의 귀성객이 서울을 빠져나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광주 등 일부노선의 좌석표가 남았으며 하오부터 귀성객들이 몰려들었지만 임시차편 등의 좌석이 남아 예년과 같은 혼잡은 없었다. 서울역측은 이날 8만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반환표는 10%, 예약취소율은 6∼8%나 됐다고 밝혔다.<정진황·유병률 기자>정진황·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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