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IMF계절에 사원들을 위해 살던 집을 내놓은 벤처기업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크낙정보통신 김재범(34) 사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시가 10억원짜리 2층 양옥집을 지방에서 올라온 사원들의 기숙사로 내놓았다. 김사장은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부모님 소유의 본가에서 살고있다.남녀사원 7명은 5개의 방에서 각종 가재도구까지 그대로 사용하면서 공과금조로 한사람이 매월 5만원씩만 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과금은 35만원을 훨씬 초과, 나머지는 김사장이 충당하고 있다.
이 집은 회사에서 가까워 사장은 물론 다른 직원들도 자주 들러 크낙정보통신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회사형편이 좋아지면 이 집을 기숙사를 포함한 사옥으로 개축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경제불황 속에 지방에서 상경한 직원들이 숙소걱정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살던 집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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