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등 만나 설득『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외교술로 미국의 지원을 얻어 내겠다』
30일부터 시작되는 미 하원의 「IMF청문회」를 앞두고 25일 출국한 국회사절단의 전략이자 다짐이다. 사실 미 의회가 클린턴 행정부의 한국지원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국회사절단이 청문회 시작전 미 의회의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바꿔놓기가 녹록지 않다. 특히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추문을 집요하게 추궁하는 상황이어서 국회사절단의 부담은 그만큼 크다.
미 의회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국회사절단은 미국통으로 짜여졌다. 미국 조야에 발이 넓은 국민회의 박정수(5선) 의원이 단장을 맡고 주미대사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한나라당 한승수 의원과 자민련 정책위의장인 이태섭 의원이 사절단의 일원이 됐다.
국회사절단은 우선 짐 리치 하원 금융재정위원장, 윌리엄 로스 상원 재무위원장, 짐 색스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장, 차크 헤이글 상원외교위 국제경제정책소위원장 등 30∼40명의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 여론을 주도하는 두뇌집단과 기업인모임 등도 적극 접촉, 한국 지원이 미 국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설득할 계획이다. 사절단이 접촉할 여론주도집단은 헤리티지재단 카네기재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미국기업연구소 내셔널프레스클럽 미 의회전문위원단 등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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