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은 「한국 공격적 조업」 걱정도일본 신문들은 24일 한일어업협정 종료통고를 일제히 사설로 다루면서 조속한 교섭재개와 새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사설에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흔들리면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새협정의 조기체결은 양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사설에서 『새로운 교섭을 위해 우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총리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되도록 빨리 타결을 향한 정치적 의사를 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관련 해설기사에서 일본 외무성이 이른바 「수산족의원」의 대부인 사토 고코(좌등효행)전 총무청장관과 시마무라 요시노부(도촌의신)농수산장관을 설득하지 못한 것을 교섭 결렬의 배경으로 들었다.
산케이(산경)신문은 1면의 서울특파원 칼럼에서 『김당선자는 협정 파기를 부른 것을 전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고 일정한 냉각기간을 거쳐 재교섭에 응할 것』이라며 『김당선자가 여론의 감정적인 「반일」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한일관계 진전 여부의 관건』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일본 어민들은 대체로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일부에서는 한국근해 어장 상실과 한국의 자율규제 중단에 따른 한국 어선의 「공격적 조업」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국근해를 어장으로 삼았던 나가사키(장기)시의 원양어업회사 관계자는 『제주도 앞바다의 좋은 어장을 잃으면 업계에 커다란 충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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