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3일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도지부장 및 전국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갖고 50년만에 이룩한 정권교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회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정지표로 내건 민주주의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제2의 건국」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대선승리후 처음 열린 회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상·하오에 걸쳐 4시간여 동안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집권당으로서의 의식전환과 5월 지방선거필승등을 다짐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김당선자는 치사에서 『여당이 돼 이같은 자리를 갖고 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과거 여당처럼 대접받고 위세부리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여당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책임과 의무를 우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대선승리요인을 ▲TV등 미디어선거 ▲언론의 여론조사 ▲자민련과의 공조등으로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김당선자는 『과거와 달리 국민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음모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자민련동지들이 우리보다 더 열심히 뛰어준 데 대해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며 박수를 유도했다. 김당선자는 또 『소수여당으로서 대단히 어려운 여건에 있으나 지방선거에서 우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입증되면 국정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며 5월 지방선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치사를 마친뒤 행사장 입구로비에서 열린 금모으기행사에 참석, 순금제 거북이 1개와 행운의 열쇠 4개등 104돈쭝(393g)을 헌납했다.
하오의 회의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의 인사말과 당3역의보고, 대통령직인수위·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원장의 보고와 이에대한 질의및 토의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대행은 『불과 한달에 걸친 김당선자의 행적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당도 집권여당답게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체질개선을 촉구했다. 국민회의측은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귀향활동비 명목으로 200만원의 「오리발」을 지급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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