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새 정부에서 누가 중용될 것인가를 둘러싸고 국민회의내에서 치열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김당선자로부터 인물 추천에 대한 직접적인 지침을 받은 인사들은 물론 당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자기 인물」을 추천하려는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새로운 인물을 추천하는 「요로」에 자리하고 있을까.우선적으로 확인된 인사는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이다. 김실장은 김당선자로부터 직접 『함께 일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과정에서 영입된 김실장과는 달리 당내 인사로서 새 정부의 인선에 당의 입장을 반영키 위해 소리없이 뛰고 있는 사람은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이다. 이들은 당내외 인사들로부터 「따로 시간을 내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루의 모든 일정을 사람 만나기에 쏟아붓고 있다. 김실장의 동분서주는 당선자 비서실에 있는 모 비서관이 『열흘만에 김실장을 만났다』는 얘기를 할 정도다.
이같은 중진들의 물밑 각축은 당내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물추천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새 정부에 참여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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