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UPI=연합】 미국의 가톨릭 주교들은 20일 지난 7년간에 걸친 유엔경제제재로 100만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대이라크 제재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디트로이트 대교구의 토머스 검블튼 주교 등 가톨릭 주교 54명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제재는 그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식량과 의약품을 박탈함으로써 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검블튼 주교는 『이는 도덕상의 문제로 이라크 국민을 살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행위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검블튼 주교는 이어 『이라크 국민들과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자신과 다른 2명의 주교가 오늘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압력행사의 일환으로 철야기도조를 편성, 백악관과 의회에 대이라크 제재 중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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