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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때문에 잠까지 설쳐”/정개위 정부측에 “자제”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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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때문에 잠까지 설쳐”/정개위 정부측에 “자제” 공식요청

입력
199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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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의 사활을 건 로비공세에 시달려 온 정부조직개편심의위(위원장 박권상)가 20일 정부측에 로비 자제를 공식요청했다. 박위원장은 이날 고건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각 부처가 심의위원과 실행위원들을 상대로 과도한 로비를 펼치는 바람에 업무에 지장이 많다』며 로비 자제를 요청했다. 여기에는 심의위의 경고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26일로 예정된 심의위의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각 부처의 로비행태는 극한양상을 치달아 왔다. 적나라한 사례는 16일 정부조직개편 공청회였다. 공청회장을 가득 메운 부처 및 정부산하기관 직원 수백명은 자신의 부처에 유리한 의견을 무더기로 제출했고 고성 등 「실력행사」까지 감행, 분위기를 흐렸다. 심의위 관계자는 『밤이면 지인들과 부처 직원들의 방문과 전화로 밤잠을 설쳐 아예 전화코드를 뺀다』며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을 피해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하소연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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