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대부 미야자키작 100여편 시기별 집대성만화영화광이 미야자키 하야오(궁기준·57)를 모른다면 「간첩」이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플랜더스의 개」 등 70년대 초반 우리나라 TV를 통해 방영된 명작들이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통하는 미야자키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작가 황의웅씨가 쓴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는 미야자키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 줄 방대한 자료와 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가장 감탄할 만한 내용은 미야자키가 원화작가나 원작자, 감독으로서 제작에 참여했던 100여편의 애니메이션을 시기별로 집대성한 제3부 「필모그래피」.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도에이동화사 재직 시절에 내놓은 「마법사 샐리」(68년) 「루팡 3세」(71년)를 비롯, 86년 스튜디오 지브리사로 이적한 뒤 내놓은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의 토토로」 「붉은 돼지」 「헤이세이 너구리 대전쟁 폼포코」 「귀를 기울이면」 등 낯익은 작품들이 좀체 보기 힘든 컬러 사진과 작품설명, 줄거리와 함께 실려 있다.
또한 미야자키 작품의 특징을 여주인공(계보도까지 그렸다)과 비행, 기계, 회상, 액션으로 나눠 꼼꼼히 분석한 제4부 「세계를 창조한다」, 미야자키가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대해 말한 내용을 모은 제5부 「미야자키 하야오가 말한다」 등도 읽을 만하다. 예솔 발행, 1만원.<김관명 기자>김관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